연천 드라마 촬영 스튜디오 방문
2019 년 6월 19일, TV Logic
6월 중순을 막 지난 무렵에, 연천에 있는 드라마 촬영 스튜디오를 방문했습니다. 사전제작 중인 작품이라 작품명이나 주연 배우들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음을 이해 부탁드립니다.
예전에 비해 드라마 세트들이 많이 생겨남에 따라, 나름 경쟁이 붙어서 시설들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건초 쌓아놓은 창고 같은 곳에서 비만 피할 수 있어도 다행이라고 여겼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깔끔한 화장실과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식당, 다수의 대기실을 갖추는 것은 당연한 시기가 되었네요.
TV Logic 장비들에 애정을 갖고 활용해 주시는 이영철 감독님의 모습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시지만, 뵐 때마다 눈빛만은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무서운 눈빛이 아니라, 조약돌 같은 어린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빤짝 하는 느낌입니다.
현장에 지원된 TVLogic 장비들은 총 4대의 모니터들입니다. 역시나 촬영 중인 영상을 정확히 확인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곳에 2대의 TVLogic 17″ 모니터들이 위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띈 곳은 바로 무선으로 Focus 작업을 하는 Focus Puller들의 모니터였습니다. 일단 무선으로 초점 작업을 한다는 사실이 다소 놀라웠고, 그 중요한 작업을 하는데, TVLogic 모니터들이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짧게 이야기를 나눠본 바로는, 포커스 풀러들의 경우 쉽게 모니터를 바꿀 수 없는데, 눈에 익지 않으면 정확하고 빠른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신제품이 나오더라도, 눈에 익은 구형 제품을 고집하거나 동일한 특성을 보이는 동일 회사의 같은 제품 라인을 따라가곤 한다는군요.
조명 부분도 예전과는 다소 다른 특성을 띄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비해 큼직하고 강력한 LED 조명들이 듬성듬성 배치되어 있었고, 그에 비해 앙증맞은 초소형 LED 조명들이 카메라 주변이나 배우 주변에 세세하게 배치되는 형국이었습니다.
6K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던 현장의 경우, 넓어진 화면만큼 조명들은 더 뒤로 물러나 배치되어야 했고, 광량은 동일하게 유지되었어야 하기에 더욱 크고 강력한 장비들이 활용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고해상도로 생생하게 담아내는 상황에서, 초소형 LED 조명들은 세밀한 메이크업 처럼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가장 먼저 현장으로 돌아와 다음 촬영 장면에서의 카메라 배치를 머리속에 떠올리고, 효과적인 배치를 위해 손수 부엌 세트 진입문을 떼어내는 세심함이, 이영철 촬영감독님의 프로정신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TVLogic의 방송장비에게 중요한 역할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