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net eGFX vs BMD eGPU 비교
현재 시장에 출시중인 외장형 그래픽카드 확장 박스 중 단연 돋보이는 제품은 소넷의 ‘eGFX Breakway Box’입니다.
그리고 최근 출시된 BMD의 eGPU가 애플 스토어에 입점되면서 사용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은 이 두가 제품의 차이에 대해 살펴보고 제품 선택에 대한 도움을 드리고자 마련하였습니다.
● Sonnet eGFX Breakway™ Box
애플의 WWDC에서 소개되어 큰 화재를 모았던 제품으로 미국의 Sonnet 사에서 제작한 외장형 그래픽카드 확장 박스입니다.
썬더볼트3로 iMac Pro 또는 Macbook과 연동되며 MacOS 뿐만 아니라 윈도우즈 계열과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확장의 폭이 넓습니다. 또한 그래픽카드를 교체할 수 있도록 일반 리테일 그래픽 카드 장착 슬롯을 제공합니다.
Sonnet eGFX Breakway™ Box
WWDC 2017에서 소개된 바 있는 eGFX
● BMD eGPU
Blackmagic이라는 호주 업체에서 개발하여 애플 스토어에 입점한 외장형 그래픽카드 확장 시스템입니다. 최근 VEGA 56을 탑재한 eGPU Pro를 출시하였습니다.
BMD eGPU
비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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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해 보이는 스펙의 두 장비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사항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일단 이번 시간에는 전원, 포트구성, 편의성, OS지원 등으로 구분하여 각 항목에 대한 세부 사항을 비교해보겠습니다.
1. 전원 지원
Radeon RX VEGA 56
(권장전원 500W)
Radeon RX 580
(권장 전원 650W)
현재 두가지 제품 모두 AMD의 Radeon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Radeon VEGA 56과 Radeon 580 시리즈의 전원 요구사항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Radeon 580의 경우 권장 전원 규격은 500W 입니다. 이는 물론 시스템 전원을 포함한 것이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BMD의 eGPU는 전원 용량이 315W에 불과하기 때문에 GPU를 감당하기에 적은 용량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두가지 제품 모두 썬더볼트 케이블을 통해 연결된 Macbook이나 Macbook Pro를 충전할 수 있는 85W의 전원 중전용 전력 공급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자체 발생 전원 중 85W를 시스템 전원으로 공급해야하기 때문에 GPU에 가는 전원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소넷의 eGFX는 eGFX 550이나 eGFX 650 모델 모두 Radeon 580의 권장 전원 규격인 500W를 상회하기 때문에 전원 공급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넷 eGFX 650의 경우 650W라는 대용량 전원을 통해 VEGA 56의 권정 전원 규격인 650W를 충족하며 GPU 동작 뿐안 아니라 시스템 충전을 위한 85W (소넷의 경우 87W 제공) 전원을 사용하더라도 충분한 전력 공급이 가능합니다.
2. 포트 구성
각 제품의 포트 구성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우선 소넷의 eGFX와 BMD의 eGPU가 전혀 다른 컨셉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넷의 eGFX Breakway™ Box는 말 그대로 ‘그래픽 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장착하는 그래픽 카드의 기종에 따라 각 제품의 특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반면 BMD의 eGPU는 ‘GPU를 탑재한 외장 그래픽 카드’입니다. 아예 GPU가 붙어있는 별개의 그래픽카드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제품의 컨셉 상 그래픽 카드를 교체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제품을 단순하게 구성하기 위해서 GPU에서 출력되는 포트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Sonnet
eGFX+VEGA56
HDMI x 3
Displayport x 3
BMD
eGPU Pro
HDMI x 1
Displayport x 1
Sonnet
eGFX+Radeon580
HDMI x 1 / DVI x1
Displayport x 3
BMD
eGPU
HDMI x 1
따라서 만일 디스플레이를 확장하기 위한 용도로 외장 그래픽 시스템을 선택하신다면 사용자에게 필요한 디스플레이 포트의 종류와 수량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3. 편의성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소넷의 eGFX와 BMD의 eGPU는 제품의 컨셉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그 한계점이 명확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그래픽카드를 지원하기위해 만들어진 소넷의 eGFX는 자유롭게 그래픽카드를 교체할 수 있으며 MacOS 뿐만 아니라 윈도우즈를 위한 썬더볼트 3 아답타도 지원하기 때문에 Macbook에만 한정되지 않고 썬더볼트3가 탑재된 모든 종류의 윈도우즈 시스템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AMD의 Radeon 시리즈 이외에도 WX9100과 같은 프로페셔널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쉽게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NVIDIA의 GEFORCE나 전문가용 버전인 Quadro 등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반면, BMD의 eGPU는 오직 Mac을 위한 외장 그래픽카드 입니다. 따라서 그래픽 카드를 교체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현재 AMD의 Radeon 580을 사용하는 eGPU와 VEGA 56을 사용하는 eGPU Pro가 존재합니다.
BMD에서 NVIDIA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eGPU제품이 출시될 확률은 희박해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Mac이 아닌 다른 OS를 지원하는 제품이 출시될 확률도 거의 없어보입니다. eGPU는 철저하게 Mac을 지원하기 위한 외장 그래픽카드이기 때문입니다.
4. 마무리
이번 시간에는 서로 닮은듯 다른 두가지 제품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소넷이라는 회사는 벌써 30년째 컴퓨터용 주변기기를 제작하고 있는 회사이고, 특히 Mac을 위한 다양한 부가장비들을 만드는 미국 회사답게 그 노하우가 담긴 안정성과 확장성이 그대로 eGFX에 들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BMD 역시 방송장비 제조업체로서 Mac을 지원하는 다양한 I/O 카드를 제작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썬더볼트용 외장 그래픽카드를 출시할 수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소넷의 eGFX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BMD의 eGPU는 오직 애플 스토어를 통해서 유통의 일원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사항입니다. 구입의 유연성 면에서는 eGFX가 더 유리해보입니다.
만일 사용자가 Mac만을 사용하며 애플스토어를 통해 구입해야하고 그래픽카드를 변경할 예정이 없다면 BMD의 eGPU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Mac과 Windows를 모두 고려하고 있고 추후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를 고려한다면 소넷의 eGFX는 현재 유일한 대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격적으로도 eGFX+그래픽 카드의 구성이 eGPU보다 20% 정도 더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