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Caster 활용 가이드⑨ – PGM, 클린, VOD 한꺼번에 녹화하기
※ 이 기사는 2016년 3월호 비디오 플러스에 게시된 기사입니다.
라이브 작업의 마무리, 녹화(Recording)
녹화되지 않은 영상물은 현장 스크린에 비춰질 때에는 효용성이 있을지 몰라도 후반작업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기 때문에 방송에서 촬영된 결과물의 마지막 처리는 항상 녹화로 이어진다.
심지어 라이브 현장에서 촬영되는 카메라의 개별 녹화까지도 함께 진행하는 모습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다. 라이브 현장의 카메라가 내장 레코더가 없는 PTZ 카메라나 EFP 카메라일 경우에는 별도로 개별 레코더를 붙여주어야만 개별 녹화가 가능해진다.
개별 카메라 녹화를 위한 개별 레코더 적용사례
이렇게 개별 녹화를 하는 목적은 라이브 행사 이후에도 다양한 앵글의 원본 영상을 확보하는데 있으며, 이로서 라이브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방송사고에 대한 후속 대처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과 조작의 편의성, 불편한 오디오/비디오 배선 등 다양하면서도 복잡한 문제가 수반된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을 TriCaster에서는 간단하게 ‘멀티트랙, 멀티포맷 레코딩’으로 해결하고 있다.
TriCaster의 멀티트랙 레코딩
현재 TriCaster는 모델별로 다른 녹화트랙 수를 가지고 있으며 TriCaster Mini, 410, 460의 경우 4개 채널의 동시 녹화가 가능하고, TriCaster 8000의 경우에는 8개의 카메라 입력을 동시에 녹화할 수 있다.
이런 멀티 트랙 녹화는 라이브 현장의 완벽한 영상 백업이라는 측면에서 무척 유용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레코딩을 위한 별도의 고가 미디어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뛰어난 가격대비 성능을 구현한다고 하겠다.
클린 녹화의 중요성
보통의 라이브 중계에는 방송사 로고나 각장 자막 등 다양한 정보들이 영상이 포함되어 제작된다. 이런 정보들이 방송 당시에는 필수적인 것이지만, 해당 방송물을 다른 방송의 제작 원본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삭제해야하는 부분이 된다. 대부분의 경우 일반적인 블러처리를 통해 흐리게 자막을 처리하지만 그 결과물의 수준이 조잡해보이기 때문에 자칫 제작물의 품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현재 대부분의 라이브 방송은 자막이 들어간 PGM(프로그램) 원본과 자막과 로고 정보가 빠진 클린 영상을 동시에 녹화하는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 단점이 있다면 이럴 경우 비용이 두배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자막이 들어간 라이브 녹화 장면
다른 프로그램에 사용하기 위해 자막에 블러처리
클린으로 녹화한 원본이 있는 경우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멀티채널을 동시에 녹화하기 위한 설정을 살펴볼 차례이다. 멀티 채널 녹화를 위해서는 한가지 확인할 사항이 있는데, TriCaster 460이나 8000처럼 미디어 스토리지가 내장되어 있는 모델의 경우에는 별도의 미디어 드라이브가 필요없지만 TriCaster Mini나 410 모델처럼 내장 미디어 스토리지가 없는 경우에는 USB 3.0 외장 스토리지를 연결해서 녹화하려는 채널의 절반에 해당되는 스토리지를 준비해야만 한다.
예를들어 4채널의 비디오를 녹화하려면 2개의 미디어 스토리지를, 2채널의 비디오를 녹화하려면 1개의 미디어 스토리지를 준비하면 된다.
클린 녹화를 통해 자막이 제거된 원본을 동시녹화 할 수 있다
멀티 채널 녹화
TriCaster의 멀티 채널 녹화는 레코딩 설정에서 수정할 수 있으며 단순하게 카메라의 입력만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M/E별 녹화나 네트워크 입력 소스 녹화, PGM, 클린 녹화 등 다양한 옵션이 존재한다.
다양한 옵션을 설정할 수 있는 레코딩 환경설정
‘Sync Frames for NLE’라는 옵션에 체크를 하면 모든 비디오 레코딩 파일에 동일한 타임코드가 인식되어 넌리니어 편집에서 원본으로 활용할 때 프레임 단위까지 정확한 싱크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후반에서 재편집을 위한 용도로 레코딩을 진행하려면 이 옵션을 선택한다.
레코딩 탭은 크게 프라이머리(Primary)와 세컨더리(Secondary)로 구분되며 프라이머리에는 보통 PGM 최종 출력분을 녹화하고 세컨더리에는 클린영상을 비롯해 필요한 2차 녹화 설정을 추가할 수 있다.
다양한 소스를 세컨더리 레코딩 소스로 지정할 수 있다
현장의 스크린에 출력하는 영상은 PGM(프로그램) 출력을 사용하지만 이후 인터넷 스트리밍으로는 카메라1번을 많이 사용할 예정이라면 PGM, PGM 클린, 카메라1 이렇게 3개의 레코딩을 입력 소스로 지정하여 동시에 3개의 비디오를 녹화하도록 지정하면 된다.
멀티 포맷 녹화
TriCaster의 녹화 포맷은 MOV 4;2:2, MOV 4:2:0, MPEG-2 4:2:2, MPEG-2 4:2:0, AVI 4:2:2, H.264 High, H.264 Web의 7가지 비디오 레코딩 포맷과 MP3 오디오 포맷을 포함하여 총 8개의 녹화용 포맷을 지원하고 있다.
이중 MOV 4:2:2 코덱의 경우 방송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XDCAM에 대응하는 품질을 가지고 있으며 100Mbps의 효율적인 비트레이트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최근 많이 사용되는 ProRes422 레코더에 비해 절반 이하의 녹화 파일 크기를 가지게되어 스토리지 용량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레코딩 포맷 지정은 각 입력 소스별로 다르게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조합으로 원하는 레코딩 소스와 레코딩 포맷을 지정하여 효율적이면서도 빠른 워크플로우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들어 PGM 녹화와 클린 PGM 녹화를 원본 품질로 진행하면서 라이브 행사를 마친 후 곧바로 웹상에 올리기위한 H.264 파일과 추후 편집을 위한 카메라 1번 녹화본을 동시에 얻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설정을 하면 된다.
TriCaster의 이런 다양한 멀티 포맷 녹화는 인코딩을 위한 후반작업에서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무척 유용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크로마키 작업을 위한 원본 녹화
라이브로 진행되는 가상 카메라 팬/틸트/줌을 지원하는 TriCaster의 가상 스튜디오는 이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그 활용 분야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TriCaster를 통한 가상스튜디오는 앞에서도 다루었던 것처럼 간단한 사용 방법만으로도 사실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며 가상 세트의 생성과 수정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카메라 촬영물을 그대로 가상스튜디오에 적용
크로마키 작업을 통해 가상스튜디오에 적용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배경의 결과물에서 다시 배경을 수정해야 하는 경우이다. 만일 가상 스튜디오의 데스크에 있는 로고가 틀렸다면? 그림자의 방향이 바뀌었거나 촬영 당싱에는 보이지 않았던 중대한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일반적인 제작과정에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쩔 수 없이 재촬영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TriCaster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레코딩을 할 때 크로마키에 사용한 카메라의 입력을 별도로 녹화하는 것만으로 이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TriCaster에서는 크로마키가 적용되기 이전의 클린 상태의 카메라 개별녹화가 가능하다
TriCaster에서는 카메라 입력을 크로마키에 적용하는 경우에라도 개별 녹화를 진행하면 크로마키가 적용되기 이전의 원본을 녹화할 수 있다. 따라서 만일 가상 스튜디오의 배경이 바뀌어야 하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 얼마든지 후반작업에서 간단하게 배경을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카메라 개별 녹화를 통해 다양한 후반작업이 가능하다
실제로 아나운서나 배우를 섭외하여 라이브로 가상스튜디오를 적용하는 경우 이런 카메라 개별 레코딩으로 인해 만일의 사태에도 충분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TriCaster의 멀티 채널 동시녹화는 든든한 보험이 될 수 있다.
작업 시간 단축을 위한 최선의 선택
마지막으로 멀티 카메라를 이용하여 라이브 스위칭을 통해 제작된 결과물을 넌리니어에서 편집하여 인터넷용 H.264 배포본을 만드는 경우와 TriCaster를 사용하여 멀티 트랙, 멀티 포맷 레코딩을 진행하는 경우로 구분하여 제작 시간의 차이를 비교해 보았다.
행사 시간을 2시간으로 산정했을 때 일반적인 제작방법으로는 ‘행사시간(2시간) + 미디어 복사(30분) + 편집(1시간30분) + 원본 인코딩 (1시간 30분) + H.264 인코딩 (1시간 30분)’으로 총 8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반면, TriCaster는 2시간의 행사시간이 종료됨과 동시에 원본 녹화 파일과 H.264 인코딩 파일이 생성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작업시간이 요구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제작방법과 TriCaster의 작업 시간 차이
작업시간을 충분히 가져가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TriCaster는 작업 시간 단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의 소원인 퇴근 시간도 빨라질 것이고…
※ 이 기사는 2016년 3월호 비디오 플러스에 게시된 기사입니다.